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서울에서 두 차례 연주회로 감동 선사

바흐의 신앙과 음악, 첼로로 전해지는 감동
잊혀졌던 걸작, 1889년 발견된 ‘무반주 첼로 모음곡’
서울에서 만나는 두 첼리스트의 바흐 연주, 깊어가는 가을의 선율

 

 

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김효미 기자 | 독일 작곡가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이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두 차례 연주된다. 10월 13일과 26일에 걸쳐 이윤하와 문태국 두 첼리스트가 각각 무대에 올라 이 위대한 작품을 연주하며 가을의 깊은 정취 속에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음악의 아버지’ 바흐, 그의 신앙과 첼로를 통한 선율
요한 세바스찬 바흐는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며 수많은 걸작을 남긴 독일의 작곡가다. 특히 그는 교회음악의 새 장을 연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그의 악보에 자주 등장하는 'JJ'(Jesu juva, 예수여 도우소서)와 'SDG'(Soli Deo Gloria, 오직 하나님께 영광)라는 표식은 그의 깊은 신앙을 상징하며, 이는 곡 속에서도 느껴진다.

 

1720년경 작곡된 ‘무반주 첼로 모음곡’, 오랜 시간 잊혀졌다가 발견
바흐의 수많은 작품 중에서도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독특한 역사와 사연을 지닌다. 1720년경에 작곡됐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한동안 잊혀졌던 이 작품은 1889년 스페인의 한 서점에서 악보가 발견되며 비로소 세상에 알려졌다. 이 곡들은 첼로 하나로 선율과 반주를 동시에 표현해야 하는 난이도 높은 작품으로, 뛰어난 실력을 지닌 연주자들만이 도전할 수 있는 곡으로도 유명하다.

 

 

두 첼리스트의 바흐, 서울에서 만난다
서울 예술의전당에서는 두 명의 첼리스트가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연주한다. 먼저 10월 13일 오후 8시 리사이틀홀에서는 서울시립교향악단 첼리스트이자 숭실대학교 콘서바토리 교수로 활동 중인 이윤하 씨가 ‘바흐 전곡 시리즈1’이라는 타이틀로 무대에 오른다. 그는 모음곡 1번에서 3번까지를 연주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음악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국제 콩쿠르 우승자 문태국, 바흐 리사이틀로 감동 전해
이어 10월 26일 오후 2시 IBK챔버홀에서는 2014년 파블로 카잘스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우승한 첼리스트 문태국이 무대를 꾸민다. 그의 리사이틀에서는 바흐의 같은 곡들이 다시 한번 연주되며, 깊어가는 가을과 함께 ‘첼로의 성서’라 불리는 이 작품이 전하는 감동을 관객들에게 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