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물줄기, 잠비아에 흐르다" - 고액후원자들, 봉사활동 계기로 기금 조성해 현지 지원 나서

"희망의 씨앗 심다"… 고액후원자들, 잠비아 아동 위한 지속적 지원 나서
"다음세대 기금"으로 CFCT 센터 건립… 아동 교육·생활환경 개선 기대
"나눔은 우리의 책임"… 현지 방문 후 감동 전한 후원자들, 기부 행렬 이어져

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류승우 기자 | 가뭄과 기아로 신음하는 아프리카 잠비아에 희망의 물줄기가 흐르고 있다. 국제구호 개발단체 희망친구 기아대책의 고액후원자들이 지난해 현지 봉사활동에서 느낀 감동을 계기로 '다음세대 기금'을 조성하고, 아동 교육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필란트로피클럽"의 따뜻한 나눔 실천
국제구호 개발단체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고액후원자 모임인 '필란트로피클럽' 회원들과 함께 잠비아에서 국제구호개발 사업을 펼친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한 '다음세대 기금' 발대식은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 기아대책 사옥에서 열렸으며, 필란트로피클럽 회원 7명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기아대책 관계자는 "고액 후원자들이 단순 후원에 머무르지 않고 현지 상황을 직접 경험한 뒤 장기적인 지원을 결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봉사활동에서 감동으로… 잠비아 첫 지원국가로 선정
필란트로피클럽 회원들은 지난해 기아대책이 진행한 고액 후원자 해외 봉사 프로그램 '필드트립'에 참여해 잠비아를 방문한 경험이 있다.

 

당시 후원자들은 열악한 교육 환경 속에서도 학습에 대한 열의를 보이는 현지 아동들의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일부 회원들은 현장에서 직접 교실 벽을 칠하고 급수 시설을 정비하는 등 봉사활동에 동참하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을 계기로 후원자들은 잠비아를 올해 첫 공동 지원 국가로 선정하고, 지속적인 도움의 손길을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

 

'다음세대 기금', 아동 생활환경 개선 집중
'다음세대 기금'은 잠비아의 아동 중심 공동체 변화(Child Focused Community Transformation, CFCT) 센터 건축, 담장 설치, 우물 개발 등 주요 프로젝트의 초기 투자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CFCT 센터는 현지 아동들이 안전하게 교육을 받고 건강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시설로 설계된다. 이곳에서는 기초 교육뿐만 아니라 위생 교육, 급식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원이 제공된다.

 

기아대책 측은 "이번 기금이 현지 아동들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눔은 우리의 책임"
기금 출연에 동참한 김민섭 킴스(Kim's) 나눔기금 대표는 "잠비아 사업 현장을 방문해 결연 아동과 만나며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현지 아이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작은 도움이라도 아프리카의 가난과 가뭄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나눔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최악의 가뭄과 기아 속에서 피어난 희망
잠비아는 기상관측 이래 최악의 가뭄과 기아로 지난해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가뭄으로 농작물이 말라죽고 식수난이 심화되며 현지 주민들의 생활고는 더욱 악화됐다. 특히 어린이들은 영양 결핍과 질병으로 고통받으며 교육의 기회마저 놓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필란트로피클럽 회원들의 기부와 봉사활동이 잠비아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희망의 불씨가 되고 있다.

 

기아대책 관계자는 "잠비아의 어려운 상황을 알게 된 후원자들이 '아이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돕자'며 뜻을 모았다"며 "따뜻한 마음이 현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