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자립 돕는 '행복한나눔가게' 중화역점 개소… 지역사회 통합의 새 장 열어"

탈북민 의견 반영한 입지 선정… 지역사회 정착 돕는 맞춤형 지원
수익금은 탈북민 자립과 취약계층 돕는 기금으로 사용
남북이 하나 되는 통합 공동체의 본보기로 자리매김

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류승우 기자 | 서울 중랑구 중화역에 탈북민의 자립을 돕는 '행복한나눔가게 중화역점'이 문을 열었다. 탈북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입지를 선정하고, 여성 탈북민을 매니저로 채용하는 등 실질적인 자립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기아대책 측은 "남북이 하나 되는 통합 공동체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탈북민 자립 돕는 ‘행복한나눔가게’ 중화역점 개소
국내 최초 국제구호개발 NGO인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최창남)이 지난 10일 서울 중랑구 중화역 1번 출구 인근에 탈북민 자립지원 매장 ‘행복한나눔가게 중화역점’을 개소했다.

 

이번 중화역점은 지난해 8월 서울대입구역점에 이어 두 번째로 개소된 탈북민 자립지원 매장으로, 여성 탈북민이 매니저로 근무하며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중화역점은 기아대책이 운영하는 12개 ‘행복한나눔’ 매장 중 가장 큰 규모로, 수익금은 탈북민의 경제적·정서적 자립과 국내외 취약계층을 위한 기금으로 활용된다.

 

탈북민 의견 반영한 입지 선정… 안정적 정착 지원
매장 위치 선정 과정에서부터 탈북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접근성이 뛰어난 중화역 1번 출구 앞에 자리 잡았다. 이를 통해 탈북민들이 지역 사회 구성원으로 자연스럽게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10일 열린 오픈식에서는 김혜연 매니저를 비롯해 최창남 희망친구 기아대책 회장, 남북하나재단 이주태 사무총장, 중랑후원이사회 이성주 회장, 이북 출신 배우 김아라 등이 참석해 축사와 커팅식을 진행했다.

 

‘행복한나눔’을 통한 탈북민 자립 지원 지속 확대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1999년부터 사회적기업 ‘행복한나눔’을 통해 여성 가장,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돕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탈북민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해 자립을 돕고 있다.

 

특히 이번 중화역점 개소를 통해 탈북민들이 대한민국의 경제·사회 시스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탈북민과 남한 사회가 하나 되는 좋은 본보기 될 것"
최창남 희망친구 기아대책 회장은 “탈북민 매니저와 좋은 이웃이자 동료로 함께하게 돼 감격스럽다”며 “앞으로도 ‘행복한나눔’을 통해 남북이 하나 되는 통합 공동체의 좋은 본보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지원을 넘어 후원자와 수혜자, 고객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탈북민 지원 사업에 직접 참여해 나눔 문화를 확산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지원 30여 년… 탈북민 정착 위한 다양한 사업 추진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1994년 민간단체 최초로 북한 지원 사업을 시작한 이래 올해로 36주년을 맞았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북한 지원이 어려워지자 사업 방향을 국내 탈북민 지원으로 전환해 다양한 정착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기아대책은 ‘행복한나눔가게’ 외에도 탈북민 교회 개척, 탈북 신학생 희망장학금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탈북민의 자립과 사회 정착을 적극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