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종합편성tvt신문 특집기획 [영성(靈性) "spirituality"] 김성렬목사의 Today's meditation_24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

Today's Bible : 성경: 시편37:4 /
울산 주광교회

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류승우 기자 | 유럽이나 미국에 가면 지방마다 독특한 페스티발이 열린다.

 

중세 프랑스에서는 사순절 바로 전날 살찐 황소를 시내에 행진시킴으로써 사순절이라는 금욕의 기간이 시작되기 전에 풍족함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이를 Mardi Gras(마르디 그라)라고 하는데, 이름은 불어로 ‘살찐 화요일’이라는 뜻이다.

 

미국의 뉴올리언스에는 Mardi Gras(마르디 그라)라는 카니발이 지금도 열린다. 부활절 40일 전부터 시작되는 사순절은 엄숙, 회개, 그리고 겸손을 강조한다. 그러나 이러한 규율적인 시간을 시작하기 전에 기독교인들은 카니발과 같은 즐거운 시간을 가졌던 것이다.

 

그들은 ‘살찐 화요일’, 즉 Mardi Gras(마르디 그라)의 날을 축하하고 즐겼으며, 그리고는 그 다음날인 성회 수요일부터는 죄를 회개하고 용서를 간구하는 등 영적인 일에 힘썼다.

 

Mardi Gras(마르디 그라)는 부활절을 기대하는 그리스도인들의 기쁨의 시간을 의미하는 것이다.

 

동방정교회에서는 부활 전 다음 월요일부터 한 주간 동안 ‘성 유머 절기’로 보냈다.
이날은 하나님이 예수님을 부활시킴으로써 사탄을 놀려 망신을 주고 그를 이기심을 기리는 날이 되었다.

 

‘성 유머 절기’ 동안에 사람들은 노래와 춤, 건전한 장난, 농담 같은 것을 한다.
이러한 것들이 상징하는 것은 ‘예수님의 무덤이 열렸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을 가로막고 있는 무덤도 열릴 수 있다’ 하는 것이다.

 

부활절 다음 월요일은 ‘밝은 월요일’ 또는 ‘하얀 월요일’이라고도 하는지의 유래를 알 수 있다. 성스럽다는 말과 유머라는 말의 조합이 어떻게 보면 어색해 보입니다만, 그렇게 쓰지 못할 이유도 없습니다.

 

유머의 의미를 잘 생각해 본다면 이것은 성스러움에 연관이 있습니다. 유머를 통해 인간 내면의 세계를 볼 수 있는 것, 우리 자신에 대해 웃을 수 있는 것, 또 어떤 사람이 유머 감각이 풍부하다고 칭찬하는 것 등을 볼 때, 유머는 우리의 존재가치에 중요하고 또 기본적인 것에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체스터톤(Chesterton)은, “주님이 이 땅에 오셨을 때, 우리에게 보여 주신 가장 큰 것은 주님의 기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주님은 기쁨, 즉 유머를 많이 가지셨음에 틀림없습니다. 스코틀랜드의 드라이버그 수도원의 문 위에 라틴어로 새겨진 “온화한 웃음은 고통을 없애 줍니다!” 라는 구절을 지금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고락상평(苦樂常平)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고통과 기쁨을 나눠 평형을 유지하라는 뜻으로, 고통과 기쁨은 항상 있는 것으로 서로 바뀌어 오고 가는 것이니 너무 한쪽으로 지우치지 말라는 말입니다.

 

정약용은 다산시문집(茶山詩文集)에서 ”즐거움은 괴로움에서 나오니 괴로움은 즐거움의 뿌리다. 괴로움은 즐거움에서 생겨서 즐거움은 괴로움의 씨앗이다.”라고 했습니다.

 

즐거움에 취하지 말고 괴로움에 매몰되지 말라는 말로 평상심을 유지하라는 것입니다. 행복은 고난의 보자기에 싸여 있다는 말도 있습니다. 상황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하나님의 섭리를 믿으시기 바랍니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실 때 우리의 모습을 묵상합니다.

 

오늘의 기도(사순절5)
주님! 십자가의 은혜 안에 사는 삶이 되게 하소서.

 

아버지의 사랑과 구속하신 은혜를
경험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버리지 못하고 꿈틀거리고 있는 썩어져가는 세상을 좇아 살려고 하는 욕구들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주옵소서.

 

세상의 풍조와 유혹의 바람앞에 놓인 촛불처럼 흔들리기 쉬운 저희들을 주님의 크신 능력으로 붙잡아 주셔서 늘 세상을 이기는 능력의 삶이 되게 하옵소서.

 

십자가를 바라볼 때마다
오만하고 자고하였던 마음이
하나씩 깨어져 가는 것을 경험하며,
새로운 감동과 기쁨으로 인하여 변화되게 하소서.

 

제가 하는 모든 일에서
아버지의 뜻을 주님의 방법으로 이루도록 하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