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김효미 기자 |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가 산하 신학대학원(감신대·목원대·협성대)의 통합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기존의 운영·커리큘럼 통합을 넘어 ‘하나의 캠퍼스’ 구축까지 고려하는 방안이 논의되며, 올가을 학기부터 통합된 ‘웨슬리신학대학원’ 출범이 추진될 전망이다.
감리교 신학대학원 통합, 속도 붙었다.
기감은 지난 25일 서울에서 김정석 감독회장과 감리교 산하 3개 신학대학 총장이 모여 신학대학원 통합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논의는 지난달 17일 신학대 이사장·총장·총동문회장이 참석한 연석회의의 후속 조치로, 구체적인 실행 계획 마련을 위한 것이다.
김 감독회장은 이날 자리에서 “장정 정신에 맞춰 하나의 캠퍼스에서 신학대학원을 운영하는 것이 목표”라며 “올해 가을 학기부터 이를 시작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하나의 캠퍼스’ 실현될까
현재 감신대·목원대·협성대는 각각 ‘웨슬리신학대학원’을 운영 중이지만, 이를 단순한 교육 과정 통합을 넘어 물리적으로도 하나의 캠퍼스로 통합하는 구상이 논의되고 있다.
김 감독회장은 “과거 시행한 신학대 지원부담금 등의 지원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혀, 재정적 지원까지 포함한 종합적 통합 방안이 검토될 것임을 시사했다.
교단 차원의 ‘강행’ 가능성도 통합 논의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세부적인 조율이 필요한 상태다. 만약 각 신학대 간 합의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기감 본부 차원에서 ‘교단 인정 대학원’ 설립을 강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 감독회장은 최근 필리핀에서 열린 아시아감리교협의회 및 아시아감독회의에 의장 자격으로 참석한 경험을 공유하며, 이번 통합 논의가 한국 감리교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목회자 수급 해법 될까
이번 통합 논의는 한국교회가 직면한 목회자 수급 문제 해결과도 맞닿아 있다. 유경동 감신대 총장은 “신학대학원 통합은 목회자 양성과 배출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교수와 직원, 학생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신학대 관계자들 역시 통합 방향에 대해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구체적인 실행 과정에서 각 대학 간 이견 조율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