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김효미 기자 | 기독교대한감리회 김정석 감독회장이 감리교 개혁을 위한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그는 서울남연회 정책 간담회에서 신앙의 본질 회복을 강조하며, 선거법·재판법 개정, 신학대 통합, 본부 구조 개편, 미자립교회 지원 등 구체적인 개혁 방향을 제시했다. 김 감독회장은 “지금이 변화와 도약을 위한 골든타임”이라며 감리교의 미래를 위한 과감한 결단을 촉구했다.
신앙의 본질 회복… "기도와 전도로 개혁 완성"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에서 열린 서울남연회 정책 간담회에는 280여 명이 참석하며 감리교 개혁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 감독회장은 “감리교회가 개신교 한국선교 140주년을 맞아 신앙의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며 ‘백년기도운동’과 ‘백만전도자세우기운동본부’를 통해 기도와 전도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남연회 유병용 감독은 “감리교회는 하나의 공동체로서 함께 나아가야 한다”며 “감독회장이 설계하는 감리교회의 미래를 위해 서울남연회가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거·재판법 개정 추진… "4월에 통합 선거"
김 감독회장은 감리교회의 선거제도 개편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감리사 선거는 4월, 감독 및 감독회장 선거는 9월에 진행되는데, 이를 4월 연회에서 모두 실시하고 당선자가 5~6월에 취임하는 방식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는 “선거 일정이 분산되면서 불필요한 갈등과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며 “효율적이고 공정한 선거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신학대학원 설립… 감신·목원·협성 통합 논의
김 감독회장은 감리교회 신학 교육 개혁의 일환으로 감신대, 목원대, 협성대 신학대학원을 통합한 ‘웨슬리신학대학원’ 설립 방안을 재확인했다.
그는 “통합신학대학원을 통해 감리교 신학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신학교육의 질을 높이겠다”며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본부 구조 개편… "재정 건전성 확보 절실"
김 감독회장은 감리교 본부 재정 운용과 관련해 재정 건전성 확보 및 은급비 재원 마련을 위한 구조 개편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본부를 일영연수원으로 임시 이전하고, 각국 산하에 법인을 설립해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를 통해 재정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자립교회 지원 강화… "연회 부담금 상향 검토"
감리교회의 미자립교회 비율이 46%에 달하는 가운데, 김 감독회장은 미자립교회 지원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목회자의 기본 생활 안정을 위해 연회 부담금 상향 조정, 재정 지원 컨설팅, 목회자 대상 경영·재정 교육, 사역 모델 다변화 등의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급제도 개편… "기본 생활비 월 200만원 보장"
원로 목회자의 생활 안정을 위해 은급비와 국민연금, 정부 지원을 합쳐 월 200만 원 수준의 기본 생활비를 보장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김 감독회장은 “은급비 최대 월 100만 원, 국민연금 월 50만 원, 정부 지원 기초연금 50만 원을 통해 은퇴 목회자의 생활 안정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현안 질의·응답… "교회 재산·선교 정책도 논의"
이날 간담회에서는 감리교 개혁과 관련해 다양한 질의와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연회장 제도 도입 필요성 ▲교회 재산 유지재단 편입 문제 ▲해외 선교 지방회 행정 처리 ▲미자립교회 지원 방안 ▲평신도 운동 활성화 등을 놓고 논의를 이어갔다.
김 감독회장은 “각 연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현실적인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며 개혁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