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세상 문화에 저항하라… 성경적 세계관으로 무장”

명성교회 2025년 3월 특별새벽집회 개막
김하나 목사 “믿음으로 살려면 영적 무장 필수”
창세기 통한 성경적 세계관 강조… “문화가 신앙을 잠식”

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김효미 기자 | 명성교회(담임 김하나 목사)가 26일 새벽 ‘영적 세계관을 겸비하라’(고린도후서 10:4)라는 주제로 2025년 3월 특별새벽집회를 개막했다. 본당인 예루살렘성전과 부속 성전은 이른 아침부터 성도들로 가득 찼으며, 온라인으로도 수많은 신도들이 동참했다.

 

이날 말씀을 전한 김하나 목사는 창세기 1장 1절을 본문 삼아 ‘세계관의 시작’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믿음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영적으로 무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가장 먼저 가져야 할 것이 믿음의 세계관”이라고 강조했다.

 

“세상의 틀을 깨라”… 성경적 세계관의 중요성_“세계관이 왜곡되면 신앙도 무너진다”

김하나 목사는 “세계관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며, 내리는 판단의 근거이자 행동 방식의 기준”이라며 “파란색 안경을 쓰면 세상이 온통 파랗게 보이듯, 우리의 시각을 결정하는 것이 세계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히틀러의 나치 정권 아래 600만 명의 유대인이 학살됐을 때, 신앙을 가진 사람들도 가담했다”며 “그들이 예수를 믿으면서도 끔찍한 범죄에 동참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세계관이 왜곡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성경적 세계관을 바로잡는 데 창세기가 매우 중요하다”며 “창세기에는 창조와 은혜, 섭리와 하나님의 함께하심이 담겨 있다. 광야를 지나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창세기를 선포하신 것도 그들의 세계관을 바로잡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세상의 문화는 신앙을 서서히 잠식한다”_“진화론·유물론·소비주의… 성경적 세계관으로 저항해야”

김 목사는 현대 사회에서 문화가 신앙을 서서히 무너뜨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끓는 물 속 개구리가 온도 변화에 적응하다 결국 죽게 되는 것처럼, 문화는 우리를 서서히 젖게 만들어 신앙을 잃어가게 만든다”며 “이런 문화에 저항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성애에 대한 세상의 인식이 변화한 것도 결국 문화의 힘 때문”이라며 “미국에서는 정치와 문화 속에 동성애가 자연스럽게 스며들었고, 넷플릭스 같은 미디어가 교회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대 사회는 유물론과 진화론, 소비주의가 지배하고 있다”며 “이런 흐름 속에서 성도들은 창조주 하나님을 회복해야 한다. 창세기를 전설처럼 넘기지 말고 믿음의 근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나님만이 유일한 창조주”_“애굽의 세계관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권능을 기억하라”

김 목사는 출애굽 당시 하나님께서 열 가지 재앙을 내리신 이유에 대해 “애굽의 신들을 무너뜨리고 오직 하나님만이 창조주이심을 선포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연은 신이 될 수 없으며,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셨기에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게 허락된 자연을 믿음으로 다스릴 때, 그것이 우리의 것이 되고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신다”며 “성도들은 창조의 세계관을 굳게 붙들어 세상을 섬기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라”고 당부했다.

 

“명성교회 특새, 45년 전통 이어간다”_하루 7만 명 참석, 온라인 생중계로 전 세계 동참

명성교회는 1980년 설립 이후 매년 3월과 9월 특별새벽집회를 열어왔다. 첫해 25명으로 시작한 특새는 10년 만에 1만 명을 돌파했고, 현재 하루 평균 7만 명이 참석하며 800만여 명이 온라인으로 시청하는 대규모 집회로 성장했다.

 

이번 집회는 1부 오전 5시 50분, 2부 7시, 3부 8시 30분에 진행되며, 교회 홈페이지(www.msch.or.kr)와 모바일, C채널 등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된다.

 

한편, 명성교회는 특새 참석 성도들에게 매일 빵과 음료, 국밥 등 아침식사를 제공하며, 김삼환 원로목사는 이집트 성지순례를 마치고 전날 귀국했음에도 불구하고 첫날 집회에 변함없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