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김효미 기자 |중증 급성 신손상 환자의 생존율이 비만도와 성별에 따라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남성 환자에서 비만이 생존율을 높이는 ‘비만의 역설’이 확인돼 의료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남성 환자에서 비만 생존율 높이는 ‘비만의 역설’ 확인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신장내과 임정훈 교수와 경북대학교병원 신장내과 김용림 교수 연구팀은 중환자실에서 지속적인 신대체요법을 받는 급성 신손상 환자 3,805명을 대상으로 비만도와 생존율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남성 환자에서는 비만 환자가 저체중 및 정상체중 환자보다 생존율이 높은 ‘비만의 역설’이 확인되었다.
여성 환자, 비만과 생존율의 유의미한 연관성 없어
반면, 여성 환자에서는 비만과 생존율 사이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비만이 성별에 따라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맞춤형 치료 전략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고령·패혈증 동반 남성 비만 환자 생존율 더욱 유리
특히 고령이거나 패혈증으로 급성 신손상을 동반한 비만 남성 환자에서 생존율이 더욱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급성 신손상 환자 치료에 있어 성별과 비만도를 동시에 고려해야 함을 시사한다.
임정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비만과 생존율의 관계를 성별 관점에서 조명한 첫 사례”라며, “환자 특성에 맞춘 치료 전략을 통해 급성 신손상 환자의 예후를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앞으로 더욱 심층적인 연구를 통해 치료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