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김효미 기자 |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실화해위)가 6·25 전쟁 전후 적대세력에 의해 희생된 전남·경상 지역 기독교인 37명에 대한 진실을 밝혀냈다. 이번 결정은 국가가 과거 적대적 환경 속에서 희생된 종교인들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고 피해 회복을 위해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남 5개 지역에서 25명 희생
전라남도 목포·영암·해남·강진·담양의 5개 지역에서 희생된 기독교인은 총 25명으로, 대부분 1950년 8월부터 빨치산 활동이 활발했던 1951년 10월 사이에 희생됐다. 이 중 남성이 88%를 차지했으며, 40대 이상의 희생자가 절반에 달했다. 교회 지도자급인 목사·전도사·장로는 10명(40%)에 달했으며, 나머지는 집사와 일반 교인이었다.
경상 11개 지역에서 12명 희생
경상도 영천·경주·울산 등 11개 지역에서는 1946년 대구 10월 사건 직후부터 1950년 한국전쟁 초기까지 12명의 기독교인이 희생됐다. 이들 중 91.7%가 남성이었고, 50대 이상의 희생자가 절반 이상(58.3%)이었다. 목사·강도사·장로 등 교회 지도자가 다수를 차지했다.
희생 이유는 ‘기독교 활동과 우익 연계’
희생자들은 기독교인으로서 우익 활동을 했거나 친미 세력으로 간주돼 적대세력의 표적이 됐다. 일부는 가족이나 교회가 북한군에 비협조적이라는 이유로 희생되기도 했다.
국가에 후속 조치 및 피해 회복 권고
진실화해위는 북한 정권에 사과를 촉구하고, 피해자들의 회복과 추모사업 지원, 평화·인권 교육 강화를 권고했다. 진실화해위는 이번 사건을 포함해 총 448명의 기독교인 희생자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으며, 앞으로도 경기·강원 지역과 기타 종교의 희생 사건에 대한 진실 규명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