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숫자’ 아닌 ‘사람’을 볼 때, 하나님 사랑이 다르게 다가온다”

숫자에서 사람으로, 성경이 달라진다
하나님은 눈물 흘리는 한 사람도 잊지 않으신다
이름 없는 사람을 찾을 때 깨닫는 사랑

 

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김효미 기자 | 성경의 숫자가 사람으로 보이기 시작하면 하나님의 사랑이 새롭게 깨달아진다. 성경에 기록된 이들이 단순한 사건이 아닌 인격체로 다가올 때, 우리 삶에도 하나님의 사랑이 깊이 스며든다.


숫자 너머의 사랑
모임의 총무가 숫자를 헤아리듯, 성경도 곳곳에서 인원을 기록한다. 민수기에서 요한계시록까지 이어지는 숫자 기록들은 단순한 수치가 아니다. 성경 속 그 숫자는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사람들, 눈물과 감정을 지닌 존재들이다.

 

돼지 12마리의 소풍에서 숫자를 헤아리는 이솝우화처럼, 성경의 숫자도 단순한 계산이 아닌 ‘사랑’을 위한 기록이다. 사랑 때문에 헤아리고, 그 숫자 속에는 각자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많은 이들이 성경을 ‘사건’으로만 해석한다. 출애굽 여정을 사건으로만 바라보면, 수백만 명의 백성은 단순한 숫자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들은 고통과 애환을 지닌 사람들이다.


박양규 목사는 “200만 명의 숫자는 영웅의 역량을 나타내는 지표가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 눈물 흘리며 기도했던 인격체다. 이 사실을 깨달으면, 하나님의 말씀이 새롭게 다가온다.

 

성경 속 눈물을 기억하시는 하나님
유대 극빈자들이 떡 한 조각으로 끼니를 해결해야 했던 그 현실 속에서, 하나님은 그들의 눈물을 기억하셨다. 숫자로만 기록된 듯한 그들도 하나님이 사랑하는 사람들이었다.

 

바닷가의 모래알처럼 수많은 이들 중 하나인 나도 마찬가지다. 성경 속 인물들이 사람으로 다가올 때,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나에게도 전해진다. 나의 눈물을 기억하시는 하나님을 깨닫게 된다.

 

‘아무개 찾기’로 사람에게 집중하라
사람에게 집중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아무개 찾기’라는 도구가 필요하다. 이름 없이 등장하는 성경 속 인물들에게 시선을 맞추면, 그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성경에 기록된 인물들이 숫자가 아닌 사람으로 보일 때, 우리도 사랑하게 된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경험한 사람들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일상에서 실천하며 살아가게 된다.

 

결국 성경 속 숫자를 넘어 사람을 볼 때,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더 깊이 깨닫는다. 그들의 눈물과 애환을 기억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눈물도 기억하신다. 사건이 아닌 사람에게 집중하면, 우리도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며 살아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