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들, 비상계엄 상황 속 국민 통합과 평화를 위해 기도 촉구

“비상계엄의 밤 넘어 평화와 회복을 위한 기도의 시간”
목회자들, 하나님의 뜻을 따르며 혼란을 극복하자고 권고
편 가르기 멈추고 서로를 이해하며 협력할 때라는 메시지

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김효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의 해제 결의로 위태로웠던 밤이 지나고 일상이 복원됐다.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은 이를 계기로 편 가르기를 멈추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평화를 추구하며 기도할 때라고 강조했다.

 

“평화를 구하는 기도로 나아가자”
비상계엄 선포는 국민에게 큰 충격을 안겼지만, 위기는 기도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 목회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장 김영걸 목사는 “대립을 넘어 공생의 길을 모색할 때”라며 대림절 기간 동안 평화를 위해 기도할 것을 촉구했다.

 

 

예장합동 총회장 김종혁 목사는 “정치 지도자들이 사리사욕을 내려놓고, 성도는 올바른 통치를 위해 깨어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교단의 공식 성명을 통해 위기를 기도로 극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혼란 속에서도 평화의 길을”
많은 목회자들은 비상계엄의 상황이 참담했지만, 피 흘림 없이 마무리된 점에서 감사의 뜻을 표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김정석 목사는 “비상계엄은 헌법 정신을 거스르는 독재적 발상이었다”고 비판하면서도, “이제는 정치 지도자들이 국민의 뜻을 경외하며 화합의 정치를 펼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다일공동체 최일도 목사는 “이번 혼란이 피로 물들지 않은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며 “대한민국의 회복과 자비를 간구하자”고 호소했다.

 

“성경이 가르치는 해답”
성경 구절을 인용하며 기도의 중요성을 역설한 목회자들도 있었다. 중앙성결교회 한기채 목사는 “잠언 29장 18절의 말씀처럼,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만 질서를 찾을 수 있다”며 성도들이 깨어 기도하며 악한 세력을 막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천제2교회 원로목사 이건영은 “잠언 16장 9절을 통해 우리 걸음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자”며, 정죄를 멈추고 이해와 화합으로 나아갈 것을 주문했다.


오륜교회 원로목사 김은호는 로마서 8장 28절을 인용하며, “하나님의 뜻에 집중하고 서로 협력할 때 사회는 선한 영향력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간의 뜻 대신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기도로 나아가는 것이 교회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위기를 맞은 대한민국은 목회자들의 권고대로 평화와 회복을 위한 기도의 시간에 들어섰다. 교회가 화합과 평화의 정신을 회복하며 하나님의 뜻을 따를 때, 위기의 밤은 희망의 아침으로 이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