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교의 미래, ‘뉴 타깃 2030’으로 도약: 글로벌 사우스·이주민·디지털 융합 선교 본격화

글로벌 사우스, 선교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다
국내 이주민 선교, 맞춤형 전략으로 앞마당에서 세계로
디지털과 미래세대, 선교의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

 

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주기범 기자 |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2030년까지 글로벌 사우스, 이주민, 미래세대, 디지털 선교를 핵심 목표로 하는 ‘뉴 타깃 2030’ 비전을 선포하며 선교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급변하는 선교 환경 속에서 한국교회의 역할 재정립과 글로벌 사역의 전략적 확대가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사우스, 새로운 선교 중심지로 부상
전 세계 기독교인의 3분의 2가 분포된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등 이른바 ‘글로벌 사우스’가 새로운 선교 전략의 중심에 섰다. KWMA는 이 지역 교회와의 동반자 정신을 강조하며, 현지 리더십을 존중하는 자립·자치·자전 선교 원칙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발표했다. 박형진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 교수는 “현지 청년 지도자들과의 협력 및 제자훈련을 통한 교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주민 선교, 한국교회의 앞마당으로
260만 국내 이주민은 선교 사역의 주요 대상이자 기회의 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KWMA는 미전도 종족 이주민에 대한 맞춤형 선교 매뉴얼을 제공하고, 이들을 훈련시켜 역파송 선교사로 활용하는 전략을 제안했다. 또한 귀국 선교사를 이주민 사역에 재배치하며, 이주민 성도 보호를 위한 이단 대책 강화를 추진한다.

 

미래세대, 선교의 새로운 동력
선교사 고령화에 대응해 젊은 세대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안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됐다. 현재 2030세대 선교사는 전체의 8% 미만으로 집계되며, 청년층의 선교 참여를 늘리기 위한 ‘청년인턴 선교사’ 제도가 활성화될 예정이다. 다문화 환경에 익숙한 MK(선교사 자녀)와 TCK(디아스포라 자녀)도 글로벌 선교의 인재로 양성된다.

 

 

디지털 융합 선교, AI 시대의 선교 전략
디지털 기술과 AI를 활용한 선교는 필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KWMA는 분기별로 디지털 선교 콘서트를 개최해 AI 기반 선교 도구와 디지털 기술의 사례를 공유할 계획이다. 정용구 KWMA 협동총무는 “선교 행정과 사역의 디지털화를 통해 새로운 선교 패러다임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KWMA가 제시한 ‘뉴 타깃 2030’은 한국교회와 선교단체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글로벌 선교를 재편할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다중심 선교를 통해 새로운 시대의 선교 사명을 감당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