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청소년 위한 여명학교, 20주년 기념행사 개최… "교육을 통한 통일의 길 제시"

여명학교, 20년간 통일 교육의 선구자 역할 수행
“교육을 통한 통일의 모델 되겠다” 여명학교의 미래 비전
후원자와 함께한 20년, 감사와 감동의 시간

 

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김효미 기자 | 탈북 청소년들을 위한 대안학교인 여명학교가 개교 20주년을 맞이해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20년간 탈북 청소년들의 남한 사회 적응을 돕고, 통일을 위한 교육의 모델로 자리잡은 여명학교는 그간의 성과와 비전을 공유하며 새로운 통일 교육의 길을 모색했다.

 

여명학교, 20년간 통일 교육의 길을 닦다
탈북 청소년들을 위한 학력 인정 대안학교인 여명학교가 개교 20주년을 맞아 지난 27일(금) 저녁 7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2004년 개교 이후 탈북민과 그 자녀들이 남한 사회에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온 여명학교는 북한이탈주민 관련 제도의 개선에도 큰 역할을 해왔다.

 

이번 행사는 그간의 성과를 기념하고 후원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탈북 청소년들의 남한 교육 적응기를 담은 백서가 출간되어 행사에서 배포되었다. 백서에는 탈북 청소년들이 과목별로 겪는 어려움과 그 극복 과정이 담겨 있다.

 

“교육을 통한 통일의 모델이 되겠다”
여명학교는 이번 기념식에서 20년간의 교육 성과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는 여명학교 재학생 93명, 졸업생 135명, 교사 11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와 심층 면담을 바탕으로 한 연구 결과다. 탈북 청소년들의 남한 사회 정착을 돕는 데 있어 교육의 역할과 그 성과를 구체적으로 조명하는 연구였다.

조명숙 교장은 "여명학교는 앞으로 탈북민과 그 자녀들뿐 아니라 지역사회를 아우르는 통합의 공간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교육을 통한 통일의 모델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후원자들과 함께한 감동의 시간
기념식에서는 오랜 기간 여명학교를 후원해온 개인 및 기관 후원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문식 여명학교 이사장은 남서울교회, 법무법인 태평양, 이지스자산운용 등 주요 후원 기관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한, 오랜 후원자인 배우 차인표 씨도 참석해 "탈북민 100명을 품는 것이 2천만 북한 동포를 품는 일"이라며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Save my friend’ 캠페인의 영웅 차인표 씨
차인표 씨는 2012년 ‘Save my friend’ 캠페인에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탈북 청소년들의 후원자로 나섰던 일화로 더욱 주목을 받았다. 그 당시 북송 위기에 처한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여명학교 학생들이 펼친 캠페인에 차 씨는 적극적으로 참여해 학생들의 보호자 역할을 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여명학교는 차 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차인표 삼촌 사랑해요"라는 학생들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통일을 향한 새로운 비전 제시
행사의 마지막에는 여명학교가 직면한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이 있었다. 조명숙 교장은 "안정적인 학사 운영이 어렵지만, 기도하며 선한 꿈을 꾸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며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학교는 앞으로 탈북민과 지역 주민을 위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여명학교는 향후 주간에는 학생 교육, 야간에는 졸업생과 성인을 위한 취업 지원, 주말에는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통합의 공간으로 성장해갈 비전을 공유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통합의 공간으로
여명학교는 학사 운영의 어려움 속에서도 꿈을 꾸고 기도하면 통일의 모델이 될 것이라는 비전을 밝혔다. 조 교장은 통일을 위한 교육 공간으로 여명학교를 성장시켜 나갈 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기념식에는 남서울은혜교회 홍정길 원로목사, 한정애 국회의원, 김수경 통일부 차관 등이 참석해 여명학교의 통일을 향한 여정에 힘을 보탰다. 여명학교는 20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통일을 위한 교육의 중심 역할을 다짐하며 앞으로의 여정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여명학교의 미래 비전, 교육과 지역사회를 아우르는 통합의 공간으로 성장
여명학교는 기념식에서 학교의 미래 비전도 공유했다. 조명숙 교장은 여명학교가 앞으로 탈북민과 그 자녀들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북한이탈주민을 아우르는 통합의 공간으로 성장할 계획을 밝혔다. 주간에는 학생들을 교육하고, 야간에는 성인들을 위한 취업 지원을, 주말에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교육을 통한 통일의 씨앗, 여명학교
여명학교는 지난 20년간 탈북 청소년들의 남한 사회 적응을 돕고 통일을 위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이번 2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그간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비전을 제시하며, 통일의 길을 여는 데 중요한 역할을 계속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