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김효미 기자 | 서울시 관악구가 배달·택배·대리기사 등 이동노동자를 위한 휴식 공간 '관악 포레스트'를 신림동에 개소했다. 이 쉼터는 교통과 기후에 민감한 노동자들의 휴식권 보장과 안전한 근무환경 개선을 목표로 하며, 24시간 이용 가능한 시설로 마련됐다.
관악구, 신림동에 '이동노동자 쉼터' 개소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신림동에 이동노동자를 위한 쉼터 '관악 포레스트'를 조성하고 지난 9월 27일 개소식을 열었다. 이 쉼터는 배달·택배·대리기사 등 이동이 잦은 노동자들에게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신림역 인근에 위치해 접근성 또한 뛰어나다.
1인 가구 밀집, 배달 수요 많은 지역에 쉼터 마련
관악구는 서울시에서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자치구로, 그 중에서도 신림동은 배달 서비스 앱 접속 건수가 서울시 최대 규모에 이른다. 이러한 특성을 반영해 이동노동자의 수요가 큰 지역에 쉼터를 마련하게 됐다. 특히 쉼터는 배달·택배기사뿐만 아니라 학습지 교사, 보험 설계사 등 직업 특성상 고정된 휴식 공간을 마련하기 어려운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규모지만 알찬 쉼터 시설
관악 포레스트 쉼터는 약 14.8㎡(약 4.5평) 규모로, 비교적 작은 크기이지만 기능적으로 잘 구성되어 있다. 이곳에는 이륜차 주차 공간과 냉·난방 시설이 완비되어 있으며, 휴대폰 충전기, 와이파이, 냉·온수기 등 노동자들이 필요로 하는 기본적인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다.
24시간 이용 가능, 안전 보장된 쉼터
이 쉼터는 연중 24시간 개방되며, 출입 인증기와 CCTV 등 철저한 보안시설이 설치되어 안전한 이용을 보장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극심한 여름 폭염과 겨울 한파 속에서 이동노동자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앞으로 이동노동자의 복지 향상을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