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 17년 만의 공동발표… 과거 넘어 미래로 가는 협력의 새 장 연다”

첫 해외 순방지로 일본 택한 이재명 대통령… 양국 신뢰의 메시지
수소·AI·재난 대응까지… 사회·경제 전방위 협력 약속
북핵 공조·셔틀외교 복원… 동북아 평화와 안정의 디딤돌

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김효미 기자 | 한국과 일본 정상이 도쿄에서 마주 앉았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첫 해외 순방지로 일본이 선택되면서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회담은 17년 만의 공동 발표문 발표로 이어지며, 과거의 갈등을 딛고 미래 협력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첫 순방지 일본 선택”… 외교적 의미 커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회담은 2시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이번 방일은 이 대통령 취임 후 첫 공식 해외 순방이라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일본 정부는 한국이 일본을 첫 방문국으로 택한 데 대해 “양국 관계를 최우선 외교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고무적으로 평가했습니다.

 

17년 만의 공동 발표문… “과거 기억하되, 미래 향한다”
정상들은 회담을 마친 뒤 17년 만에 공동 언론발표문을 내놨습니다. 과거사 문제를 잊을 수는 없지만, 미래지향적 실질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KBS, 외교부 등에 따르면 이번 발표문에는 양국이 더 이상 역사 갈등에 발목 잡히지 않고, 새로운 협력의 장을 열어가겠다는 의지가 분명히 담겼습니다.

 

 

미래산업·사회문제 해결까지 ‘공동 협의체’ 신설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수소와 암모니아, 인공지능 등 첨단 산업 협력 확대에 합의했습니다. 또한 저출산·고령화, 지역 균형 발전, 재난 대응 같은 사회 문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협의체도 출범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양국이 직면한 공통 과제를 함께 풀어가며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내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안보 공조와 셔틀외교 복원
안보 분야 협력도 강화됩니다. 두 정상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한·일·미 공조를 재확인했습니다.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에 협력하기로 했고, 교류 확대를 위해 셔틀외교를 복원하고 워킹홀리데이 기회를 늘리는 데에도 뜻을 모았습니다.

 

한·미 정상회담 앞둔 전략적 행보
이번 회담은 이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기 전, 일본과의 관계를 먼저 안정적으로 다졌다는 점에서도 전략적 의미가 큽니다. 외교 전문가들은 “한·일 관계의 안정이 한·미·일 삼각 협력의 토대”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수교 60주년, 성숙한 협력으로 

올해로 수교 60주년을 맞은 한국과 일본. 이번 정상회담은 복잡한 역사에도 불구하고 신뢰와 협력을 쌓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국제사회에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단순히 과거사 갈등을 봉합하는 차원을 넘어, 21세기 글로벌 도전에 맞서 양국이 동반자로 나아가겠다는 선언이었다.

 

광복 80주년을 맞은 올해, 한국과 일본은 서로를 다시 바라보며 동북아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과거에 매여 있던 양국 관계가 이제는 미래로 나아가는 자존심 있는 동행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국제사회의 시선이 도쿄에서 열린 이번 회담에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