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60년 터전 광화문 떠났다… 양주로 본부 이전, 임대수익으로 은급기금 마련 ‘승부수’

“100억 수익으로 은급기금 확충”… 실리 택한 김정석 감독의 승부수
“접근성 우려에도 독립 운영 장점 커”… 민원 전산화·통근버스 등 대응책 마련
교세 감소에 흔들리는 교단들… 기감 사례, ‘총회 본부 이전’ 현실화 신호탄

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기독교종합편성TV 김효미 기자 | 60년 역사 광화문 떠나 ‘현실적 선택’… 교세 감소에 대안 모색 나선 기감 기독교대한감리회가 광화문 시대를 마감하고 양주시 일영연수원으로 총회 본부를 이전했다.

재정 안정성과 은급기금 확보라는 ‘실리 노선’에 따른 결정으로, 교세 감소와 고령화 등 유사한 고민을 안고 있는 여타 교단에 적잖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100억 수익 목표”… 본부 이전은 미래 위한 ‘한시적 결단’

 

기감은 지난 7일부터 경기 양주시 일영연수원에서 총회 본부 업무를 개시했다. 이번 이전은 지난해 제36회 총회에서 선출된 김정석 감독회장이 취임 직후 내놓은 교단 쇄신 로드맵의 일환으로, 본부 공간을 외부에 임대해 연간 25억 원, 4년간 최대 100억 원의 수익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접근성 논란에도 “단독 공간 운영 장점 커”


초기 혼선과 수도권 외곽이라는 지리적 단점에도 불구하고, 단독 공간으로 활용 가능한 점은 큰 장점으로 꼽힌다. 황기수 기획행정부장은 “운영의 자율성과 효율성 면에서 기대가 크다”며 민원 차량 운행과 전산화된 ‘민원 24시’ 체계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유연근무제와 통근버스 운영도 병행할 예정이다.

 

타 교단에도 영향… ‘본부 이전’ 전국 교회 주요 화두로


이번 조치는 재정 위기와 교세 축소에 직면한 타 교단들에게도 새로운 선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예장합동과 기성 등도 수년째 회관 이전 논의를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기감의 결단은 단순한 행정 이전을 넘어 ‘교단 생존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감은 향후 명덕학사 부지를 새 본부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으며, 수도권 내 수익형 부동산 확보도 병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