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류승우 기자 | 6·25전쟁의 포화 속에서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했던 네덜란드 참전용사 고(故) 요하네스 홀스트만이 마지막 소망을 따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다. 한평생 용기와 믿음으로 살아온 그는 이제 전쟁의 땅에 평화의 씨앗으로 영원히 머물게 됐다.
"하나님이 주신 평화를 지키려 싸웠던 젊은 병사"
네덜란드 참전용사 요하네스 홀스트만(1931년생)은 1952년, 스무 살 갓 넘은 나이에 6·25전쟁 참전에 나섰다. 유엔군 일원으로 철의 삼각지대 최전방에 배치된 그는 참호를 사수하며 끝까지 자유를 지키기 위해 싸웠다. 그에게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은 단순한 전투터가 아닌, 하나님의 평화를 지키려는 사명의 현장이었다.
"평화를 품고 떠난 그, 다시 한국 땅에"
홀스트만은 2015년 유엔 참전용사 방한 행사에 참여하며, 특별한 소원을 밝혔다. "내 마지막은 내가 함께 싸웠던 이 땅에 머물고 싶다"고 말하며 부산 유엔기념공원 안장을 희망했다. 지난해 7월 별세한 그는 이번 유해봉환을 통해 마침내 약속의 땅, 한국에 돌아왔다. 29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국가보훈부 주관으로 거행된 유해봉환식을 거쳐, 국립서울현충원에 임시 안치된 후 30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영구 안장될 예정이다.
"당신의 헌신은 기억됩니다, 하늘에서도"
홀스트만은 프랑스 참전용사 레몽 베르나르(2015년 5월 사후 안장)를 시작으로,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되는 30번째 참전용사가 된다. 먼 타국 청년이 자유를 위해 흘린 땀과 눈물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평화를 이루는 밑거름이 되었다. 이제 우리는 그 숭고한 사랑과 헌신을 기억하며, 주님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