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스승과 제자] “나에게 갚지 말고 사회에 갚아라”... 스승의 뜻을 실천한 제자,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평균의 삶이 곧 정의입니다”… 몸으로 ESG 실천한 문형배 권한대행의 조용한 리더십
“나에게 갚지 말고 사회에 갚아라”... 스승의 뜻을 실천한 제자, 문형배
평균의 삶이 곧 정의... 말보다 실천으로 ESG 철학 구현한 법관
묵묵한 헌신으로 지켜온 헌법... 대한민국 법치주의의 조용한 버팀목

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류승우 기자 | 참 오랜만에 따뜻하고 행복한 소식을 나눕니다.  “나에게 갚지 말고 사회에 갚으라” 

 

‘어른 김장하’의 가르침, 삶으로 되갚은 제자 문형배
1965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난 문형배 권한대행은 가난 속에서도 배우고자 하는 의지를 놓지 않았다. 중학교 졸업 후 독지가 김장하 선생의 도움으로 고등학교, 대학교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고, 훗날 헌법재판관이 되기까지 그 은혜를 사회로 되돌려주는 삶을 살았다.


“나에게 갚지 말고 사회에 갚으라”는 김장하 선생의 말은 문 권한대행의 인생 좌표가 됐다.


재산도 평균, 삶도 평균… 권력 대신 시민을 바라본 판사
2019년 인사청문회 당시 문 권한대행이 공개한 재산은 6억7000만원대. 고위 공직자치고는 적다는 질문에 그는 “평균의 삶에서 벗어나지 않겠다”고 단호히 말했다.


대한민국 가구 평균 재산 3억원을 기준 삼아, “지나치게 재산이 늘어나는 것도 경계하고 있다”고 답한 그의 말은 당시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실제로 그는 퇴임 후에도 “영리 목적의 변호사 개업은 하지 않겠다”며 ‘법관 이후의 삶’에서도 소신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말이 아닌 실천으로 ESG 가치를 보여준 공직자
오늘날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기업의 경영 화두로 자리잡았지만, 문 권한대행은 이를 ‘삶의 철학’으로 실천해온 인물이다.


개인적인 명예나 부를 추구하지 않고, 공익과 헌법적 가치를 기준 삼아 판단해온 그의 법관 경력은 사회적 책임(S)과 건전한 제도 운영(G)을 실현한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헌법의 수호자로서 냉철하고도 책임 있는 판단을 내린 것 또한,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사회에 되돌려야 한다”는 평생 신념의 연장선이었다.


조용하지만 강한 울림… 대한민국 법치주의의 버팀목
문형배 권한대행은 오는 18일 퇴임을 앞두고 있다. 떠나는 자리에 박수를 보내는 이들이 유독 많은 이유는 간단하다.


그가 보여준 ‘평범한 삶의 가치’, 그리고 ‘무언의 헌신’은 우리 사회가 추구해야 할 리더십의 모범이기 때문이다. 정치와 권력이 흔들리는 지금,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킨 그의 삶은 많은 이들에게 진한 울림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