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박미쉘 기자/미국특파원 | 미국에서 **15년 만에 총살형(사형 집행)**이 이루어졌다. 3월 7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사형수 Brad Sigmon (67) 가 본인의 선택에 따라 총살형으로 생을 마감했다. 이번 사건은 기존 사형 방식의 문제점이 부각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3가지 선택권… 사형수는 왜 총살형을 택했나?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사형수에게 사형 집행 방식 선택권을 부여했다. Sigmon는 ① 독극물 주사(Lethal Injection), ② 전기의자(Electric Chair), ③ 총살형(Firing Squad)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다.
그는 총살형을 직접 선택했다. 그 배경에는 기존의 독극물 주사와 전기의자가 지나치게 고통스럽고 비효율적이라는 이유가 컸다.
기존 사형 방식의 문제점… “8차례 약물 투여에도 사형 실패”
독극물 주사는 사형 방식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지만, 최근 들어 약물 공급 문제와 실패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024년 아이다호 주의 사형수 경우에는 약물을 8차례나 투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사형수가 사망하지 않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전기의자는 사형수가 겪는 극심한 고통 때문에 논란이 많다. 이러한 문제를 인식한 위즈는 보다 빠르고 확실한 방식으로 알려진 총살형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총살형, 더 확실한 방식인가?
총살형은 사형수가 의자에 묶인 상태에서 심장 부위에 표시된 지점을 향해 3명의 교도관이 총을 발사하는 방식이다. 전문가들은 이 방식이 기존 사형 방식보다 신속하며, 실패 가능성이 적다고 평가한다.
사형 찬성론자들은 “독극물 주사나 전기의자는 실패 사례가 많고, 사형수가 고통스럽게 죽음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총살형은 즉각적인 사망을 유발해 오히려 더 인도적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사형 방식, 앞으로의 변화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미국에서 15년 만에 총살형을 다시 도입했으며, 이번주 수요일인 3월 5일에 아이다호 주는 총을 이용한 사형을 도입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현재 총을 이용한 사형을 시행하는 주는 현재 5개 주로 사우스캐롤라이나, 유타, 오클라호마, 미시시피, 아이다호 등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른 주에서도 총살형을 다시 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형제도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앞으로도 어떤 방식이 더 공정하고 효과적인 사형 방식인가에 대한 논의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