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박미쉘 기자/미국 실리콘벨리 특파원 | 미국 의료 시스템의 심각한 문제를 조명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유방 재건 성형 전문의 Dr. Elizabeth Potter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이 1,3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영상에는 그녀가 수술 도중 보험사로부터 전화를 받고, 결국 수술실을 떠나 통화를 해야 했던 사건이 담겨 있다.
수술 중 보험사 호출… 환자의 생명보다 중요한 것은?
Dr. Potter는 유방암 환자를 수술하는 도중 United Health Care 보험사로부터 긴급히 연락을 받았다. 해당 환자는 이미 마취 상태였지만, 보험사는 수술 절차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며 의사와의 즉각적인 통화를 요청했다. 결국 Dr. Potter는 수술을 중단하고 직접 전화를 받으러 나갔다.
"보험사가 수술 중 저를 호출했습니다. 환자는 이미 마취 상태였고, 저는 환자의 치료가 거부될까 걱정돼 바로 전화를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라고 Dr. Potter는 설명했다. 그녀는 만약 보험사의 승인이 나지 않으면, 환자가 수천만 원의 의료비를 떠안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1300만 조회수… 미국 의료 시스템에 대한 공분
Dr. Potter의 영상은 업로드되자마자 급속도로 확산되며 미국 의료 시스템의 현실을 폭로하는 계기가 되었다. 수많은 의료진과 환자들이 댓글을 통해 "보험사가 환자 치료를 좌지우지하는 현실이 끔찍하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한 의사는 "보험이 의료를 돕는 것이 아니라 방해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United Health Care는 이에 대해 "우리는 수술을 거부한 적이 없으며, 단순한 정보 확인 절차였다"고 해명했지만, 여론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United Health Care는 미국 내에서 가장 높은 의료 치료 거부율을 기록하는 보험사로 알려져 있다.
CEO 피살 사건과 보험사의 어두운 이면
이 논란은 더욱 충격적인 사건과 연결되면서 파장을 키우고 있다. 2024년 10월, United Health Care의 CEO였던 Brian Thompson이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 Luigi Mangione는 보험사의 치료 거부 정책에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보험사들의 영향력이 의료 시스템을 얼마나 좌우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분석된다.
미국 의료 시스템 개혁의 필요성 대두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 내에서는 의료보험 개혁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들은 "보험사의 지나친 개입을 제한하고, 환자가 필요한 치료를 적시에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정부 차원의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우리는 환자를 치료하려고 의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환자보다 보험사와 싸우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있습니다." Dr. Potter의 이 말은 현재 미국 의료 시스템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할 현실
미국의 의료 시스템 문제는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현실이다. 환자의 생명보다 비용 절감과 승인 절차가 우선되는 구조가 지속된다면, 앞으로도 더 많은 환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이번 사건이 단순한 논란으로 끝나지 않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