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획 특파원 리포트] 미국 실리콘 밸리를 가다 15탄, 샌음료 4천원 할인했다가 식당 폐업! 미국 소송의 무서운 현실

콩코드의 작은 가족 식당, '레이디스 나이트' 소송으로 문 닫아
문화적 차이가 불러온 법적 문제

 

 

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박미쉘 기자/미국특파원 | 캘리포니아 콩코드에 위치한 한 가족 소유 식당이 '레이디스 나이트, ladies night' 이벤트와 관련된 법적 분쟁으로 인해 문을 닫았습니다. 페루 이민자가 운영하는 이 식당은 여성 고객에게 음료 50% 할인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으며, 이 이벤트가 결국 폐업으로 이어지는 주요 원인이 되었습니다.

 

문화적 차이가 불러온 법적 문제

미국의 성차별 금지법에 대해 익숙하지 않았던 주인은 이러한 프로모션이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새크라멘토에 거주하는 한 변호사가 이 이벤트가 성차별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 변호사는 소규모 사업체를 겨냥한 소송으로 악명이 높으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식당은 약 4만에서 7만 달러에 이르는 법률 비용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법적 소송의 배후

이번 소송을 제기한 변호사는 2023년 한 해 동안 1,000건이 넘는 소송을 제기했으며, 주요 대상은 오래된 건물의 작은 비즈니스였습니다. 장애인법(ADA)을 근거로 화장실 접근성, 계산대 높이, 건축 코드 미준수 등을 문제 삼아 소송을 진행해 왔습니다. 세금 탈루로 인해 18개월 동안 가택 연금을 받고 있는 이 변호사는 샌호세, 샌프란시스코 등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활동 중입니다.

 

아메리칸 드림의 끝

페루 출신의 주인은 이 식당을 통해 지역 사회에 페루 문화를 알리고자 했습니다. "제가 이런 일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걸 몰랐습니다. 제 고향에서는 이런 게 일반적이거든요,"라며 주인은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더 넓은 시사점

이번 사례는 소규모 사업체가 법적 착취에 얼마나 취약한지와, 미국 규제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민자들이 직면한 도전을 보여줍니다. 또한 차별 금지법의 집행과 소규모 비즈니스를 보호하는 법적 균형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켰습니다.

 

지역 사회는 또 하나의 소중한 가게를 잃은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이번 사건은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기 위한 여정이 얼마나 험난할 수 있는지를 일깨우는 사례로 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