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획 특파원 리포트] 미국 실리콘 밸리를 가다 11탄, CEO의 충격적 죽음… 유나이티드 건강 보험의 어두운 그림자

CEO의 충격적 죽음… 유나이티드헬스케어의 청구 거절 논란과 의료 시스템의 어두운 그림자

 

 

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박미쉘 기자/미국특파원 | 지난 12월 4일,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 중 하나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UnitedHealthcare)의 CEO 브라이언 톰슨(50)이 뉴욕 맨해튼의 한 호텔 앞에서 총격으로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계획적인 표적 살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현재 범인을 추적 중이다.

 

브라이언 톰슨의 죽음은 단순히 개인적 비극으로 끝나지 않고, 최근 불거진 유나이티드헬스케어의 의료 청구 거절 문제와 맞물리며 미국 의료 시스템 전반에 대한 논란으로 확대되고 있다.

 

청구 거절율의 급증

상원 보고서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헬스케어는 최근 4 년간 병원 퇴원 후 요양 및 치료(포스트 어큐트 서비스)와 관련된 의료 청구를 거절하는 비율을 급격히 증가시켰다.

 

  • 병원 퇴원 후 치료 청구 거절율:

    • 4년 전: 8.7%
    • 현재: 22.7% (약 2.6배 증가)
  • 전문 요양 시설(스킬드 너싱 홈) 관련 청구 거절율:

    • 과거 대비 9배 증가

 

보고서는 이러한 급증이 NaviHealth에서 개발한 nH Predict라는 알고리즘 도구의 사용과 연관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도구는 비용 절감을 목표로 환자들의 의료 청구를 거절하는 데 사용되었으며, 이는 보험사의 이익을 늘리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CEO의 죽음, 시스템적 분노의 상징?

브라이언 톰슨의 죽음은 유나이티드헬스케어 내부의 갈등이나 개인적 원한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 의료 시스템에 대한 대중의 분노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 내 많은 환자들이 유나이티드헬스케어의 청구 거절로 인해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고통받았다는 사실이 이번 사건과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환자들의 고통과 기업의 이익

상원 보고서는 유나이티드헬스케어의 청구 거절 정책이 환자들에게 큰 부담을 주는 동시에, 보험사의 이익 증대에만 초점을 맞춘 행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특히, 고령자와 만성질환자들은 청구 거절로 인해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심각한 위험에 처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이 보험사는 의사에게도 청구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아서 일부 사람들은 은  회사 직장 보험을 가지고 있었는데 유나이티드 헬스  보험을 받아주는 의사가 거의 없거나, 받는걸 거부한 병원도 있어요. . 의사나 병원에는 보상을 적게주고, 환자한테  병원비를 자비 부담하게 하고, 그래서인지  이 보험회사 수익율은 더욱 증가했습니다. 

 

시스템 개선의 목소리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의료 시스템 개혁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강조하며 "보험사의 비용 절감 우선주의가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며, "보다 환자 중심적이고 투명한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브라이언 톰슨의 죽음은 단순한 CEO 개인의 비극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의료 시스템의 문제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