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달빛과 촛불이 어우려져 환상의 모습을 품고 있는 페트라. /사진=SNS캡처](http://www.xn--tv-9l2i12af8rcwvgxllzvlpd.com/data/photos/20241249/art_17333249796937_9da014.jpg)
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오창환 기자 | 요르단의 고대 도시 유적 페트라에서 2천년간 보존된 비밀 무덤이 발견됐다. 이번 발굴로 시신과 유물들이 온전한 형태로 드러나 나바테아 왕국의 생활상을 이해할 귀중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불가사의' 페트라서 온전한 비밀 묘실 발견
요르단 페트라의 대표 유적인 '알 카즈나'(보물의 집) 지하에서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비밀 무덤이 발굴됐다. 이번 발견은 CNN과 디스커버리 채널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 피어스 폴 크리스먼 박사 팀이 진행한 최신 원격감지 기술을 활용한 조사에서 시작됐다.
![로마 제국 속주 시절의 페트라 복원도. /사진=SNS캡처](http://www.xn--tv-9l2i12af8rcwvgxllzvlpd.com/data/photos/20241249/art_17333250353724_0656eb.jpg)
알 카즈나 지하, 21년 만에 추가 발굴 성공
크리스먼 박사 팀은 2003년 발견된 묘실의 반대편 지하 구조에서 유사한 특성을 확인한 후, 요르단 정부의 허가를 받아 발굴 작업을 시작했다. 이번 작업에는 디스커버리 채널의 '익스페디션 언노운' 제작진이 참여해 발굴 과정을 기록했다.
묘실 내부에서 드러난 시신 12구와 유물들
무덤 안에서는 12구의 유골과 구리, 철, 도자기 재질의 유물들이 온전한 상태로 출토됐다. 이는 나바테아 왕국(기원전 4세기~기원후 1세기) 시대의 고대 유목민족이 남긴 흔적으로 평가된다. 크리스먼 박사는 "이번 발굴은 페트라의 문화적, 역사적 가치를 한층 높이는 결과"라고 전했다.
2천년의 세월을 견뎌낸 묘실… "매우 이례적"
디스커버리 채널의 진행자 조시 게이츠는 "고고학자들이 200년간 페트라를 조사해 왔지만, 이처럼 보존 상태가 뛰어난 발견은 처음"이라며 발견의 희소성을 강조했다. 이번 묘실 발굴은 나바테아 왕국의 생활상과 종교, 문화적 관습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2천년의 세월을 견뎌낸 비밀 묘실은 페트라가 단순히 과거의 유적지가 아니라, 아직 풀리지 않은 고대 문명의 이야기를 간직한 살아있는 역사임을 다시 한번 증명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