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박미쉘 기자/미국특파원 | 런던발 – 전화 사기가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가운데, 영국 통신사 O2가 독창적인 해법을 선보였다. 사기꾼들에게 대처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대화형 시스템 **'데이지'**를 도입한 것이다. 데이지는 말이 많은 할머니의 목소리로 사기꾼들을 끊임없이 대화에 끌어들여 그들의 시간을 낭비시킨다.
사기꾼을 잡아라!
전화 사기는 종종 사람들에게 금전적 손실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안긴다. O2의 데이지는 사기꾼들이 실제 피해자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만들어진 AI 도구로, 사기꾼들과 최대 40분까지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데이지는 의심스러운 전화를 받을 때 잡담을 시작하며, 가족 이야기나 취미와 같은 사소한 주제로 대화를 이어가 사기꾼의 시간을 빼앗는다.
데이지는 어떻게 작동할까?
O2는 자사의 네트워크를 통해 사기 탐지 시스템을 가동한다. 의심스러운 전화가 감지되면, 해당 전화는 사용자에게 연결되지 않고 AI 데이지에게 전환된다. 데이지는 사기꾼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그들이 더 이상 피해자를 찾지 못하게 만든다.
O2 관계자는 “데이지는 단순히 사기 전화를 차단하는 것을 넘어 사기꾼들을 방해하여 그들의 운영을 어렵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사기 대책의 새 장
O2의 데이지는 단순 차단을 넘어선 적극적인 방어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의 스팸 차단 서비스가 사기 전화를 막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데이지는 이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사기꾼들과 직접 상호작용한다.
이 기술은 영국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비슷한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는 통신사도 늘어나고 있다.
A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해결책들이 등장하고 있다. O2의 데이지는 사기 문제에 창의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사기꾼들과의 전쟁에서 중요한 무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기꾼이 속이고 시간을 뺏던 시대는 갔다. 이제 우리가 그들의 시간을 빼앗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