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 자선냄비, 역사상 첫 키오스크 도입… 간편결제로 나눔의 문턱 낮춘다

“세상을 밝히는 빛” 광화문서 시작된 사랑의 종소리
자선냄비와 키오스크의 만남, 간편결제로 나눔의 문턱 낮춰
QR코드부터 지정 기부까지, 디지털로 진화하는 기부 문화

 

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오창환 기자 | 구세군이 전통 자선냄비에 디지털 기부 방식을 결합하며 나눔 문화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올해부터는 키오스크와 간편결제 시스템을 도입, 기부 대상까지 지정할 수 있는 혁신적 방식으로 기부 참여를 독려한다.

 

구세군 자선냄비, 96번째 시종식 개최
11월 2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국구세군이 ‘Light of love 세상을 밝히는 빛’을 주제로 96번째 자선냄비 시종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구세군 김병윤 사령관, 오세훈 서울시장, 문화체육관광부 용호성 제1차관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사랑과 나눔의 의미를 되새겼다.

 

130년 이어온 사랑의 종소리
구세군 자선냄비는 1891년, 미국 구세군 사관 조셉 맥피가 시작한 이래 전 세계적으로 확산됐다. 그는 성탄절을 앞두고 가난한 이들의 식사를 위해 모금 활동을 진행하며 나눔의 전통을 시작했다.

 

디지털 전환으로 기부 문화 확장
구세군은 올해 처음으로 서울 만남의 광장과 안성휴게소(부산 방향) 두 곳에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심장병 아동 치료 등 특정 기부 대상을 지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QR코드와 간편결제를 활용한 온라인 모금 방식도 새롭게 추가했다.

 

김병윤 사령관은 “우리 안의 사랑과 따뜻함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자”며 “이번 자선냄비가 소외된 이웃들에게 한 줄기 빛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올해 자선냄비 모금 활동은 12월 31일까지 전국 316곳에서 진행된다.

 

구세군의 자선냄비가 130년 역사를 이어오며 새로운 기술과 함께 진화하고 있다. 사랑의 종소리가 전국 방방곡곡 울려 퍼질 이번 겨울, 누구나 쉽게 나눔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