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오창환 기자 | 울릉도 선교 100주년 기념을 위해 2009년 착공된 기념관이 2021년 완공됐지만, 재정난으로 헌당 예배는 여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건축을 주도한 울릉동광교회는 18억여 원의 부채를 안고 어려움에 처해 있다.
기념관 건축 결의와 15년의 세월
1909년 감리교 매서인 김병두씨의 복음 전파로 시작된 울릉도의 선교 역사는 2009년 100주년을 맞아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가 기념관 건축을 결의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하지만 15년이 흐른 현재까지도 기념관은 헌당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있다.
재정난에 시달리는 울릉동광교회
기념관 건축을 주도한 울릉동광교회는 18억여 원의 부채에 시달리고 있다. 임채영 장로는 “총회 후원금 18억 5000만원과 교회 성도들의 헌금 13억 원이 모였지만 50억 원이라는 공사비에는 턱없이 부족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 교회는 매월 780만원의 이자 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많은 성도가 교회를 떠났다.
건축의 시작과 어려움의 연속
당초 다른 교회가 기념관 건축을 맡았으나 중도 포기한 후, 울릉동광교회가 예배당을 함께 짓는 조건으로 2016년 건축을 이어받았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와 공사비 상승, 주민 생계수단인 오징어잡이의 위축 등으로 재정적 압박이 가중되었다.
완공된 기념관과 현재 상황
2021년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완공된 기념관은 교회 예배당, 기도실, 세미나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 전시관은 일반에 개방되어 있다. 임 장로는 관광객을 위한 게스트룸도 준비되어 있다고 설명하며 많은 교회의 관심과 기도를 요청했다.
예장통합의 새로운 해결책 모색
김영걸 총회장은 “처음에는 많은 관심이 있었으나 시간이 흐르며 해결이 지연됐다”며, “이제는 기념관 부채 문제를 최우선으로 놓고 다양한 해결책을 찾아보겠다”고 강조했다. 예장통합 임원회는 지난 5일 울릉도를 방문하여 현장을 확인하고 울릉도 교회들을 위로했다.
이와 같은 기념관 문제는 교계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