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유지인 기자 | 가족을 돌보며 자신의 삶을 미뤄야 하는 청소년들, 그리고 그들의 곁을 묵묵히 지키는 실무자들이 함께 모여 위로와 회복의 시간을 나눴다. 월드비전과 한화생명이 함께한 ‘파트너스 데이’는 ‘돌봄의 자리를 지키는 사람도 돌봄이 필요하다’는 진심을 담아, 서로에게 따뜻한 손을 내미는 자리였다.
실무자를 위한 따뜻한 초대, ‘당신도 돌봄이 필요합니다’
“당신이 그 자리에 있어줘서 감사합니다. 당신도 돌봄이 필요한 사람입니다.”
가족을 돌보느라 스스로를 돌볼 여유조차 없는 청소년들. 그리고 그들을 곁에서 지원하는 실무자들을 위해 월드비전과 한화생명이 따뜻한 쉼과 나눔의 자리를 마련했다.
전국 실무자들이 함께한 회복과 연대의 시간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은 지난 13일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가족돌봄청(소)년 지원사업 실무자들을 초청해 워크숍 ‘파트너스 데이(Partners Day)’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2025 위케어(WE CARE)’ 캠페인의 일환으로, 전국의 공공기관·사회복지기관·교육기관에서 활동 중인 실무자 약 50여 명이 참석해 깊이 있는 소통과 회복의 시간을 가졌다.
따뜻한 인사와 함께 열린 현장 중심의 나눔
행사는 월드비전 김순이 국내사업본부 본부장과 한화생명 김상일 상무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이어 월드비전 꿈성장지원팀 윤송이 차장이 사업 현황과 향후 방향을 공유하며 실무자 간의 이해와 공감대를 넓혔다.
생생한 목소리로 전한 ‘돌봄의 현실과 희망’
가장 큰 공감을 이끌어낸 ‘돌봄 토크쇼’ 세션에서는, 신목복지관 이유정 팀장이 지역사회 내 영케어러를 어떻게 발굴할 것인지에 대한 경험을 공유했고, SK행복나눔재단 정희선 매니저는 자립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을 소개했다. 돌봄 전문 조직 ‘돌봄온’의 김율 대표는 “돌봄이 끊기지 않도록, 우리는 서로의 불빛이 되어야 한다”며 현장의 고민과 사명을 나눴다.
돌봄의 순환… “받는 사랑이 주는 사랑이 되길”
한화생명 김상일 상무는 “가족을 돌보는 청소년이 사회로부터 돌봄을 받을 때, 따뜻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이번 워크숍이 실무자들에게도 마음의 위로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지속 가능한 돌봄을 위한 협력의 다짐
월드비전 김순이 본부장은 “파트너스 데이는 실무자의 쉼과 성장을 위한 자리”라며 “지역 돌봄 인프라를 강화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이 외롭지 않도록 계속해서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정기적 만남으로 이어지는 돌봄 생태계 구축
이번 ‘파트너스 데이’는 반기별로 정기 운영되며, 연말에는 사업 성과와 현장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 연대와 배움의 흐름은, 지역 곳곳에서 묵묵히 아이들을 돌보는 이들에게 지속적인 응원과 격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돌봄은 하나님 마음의 다른 이름입니다”
돌봄의 자리에 선 이들은 대부분 조용합니다. 자신의 손길이 드러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섬김을 보시고 기억하십니다. 가족을 돌보는 청소년들을 지키는 것은 곧 한 영혼을 세우는 일이며, 그 곁을 지키는 실무자들의 사명은 주님의 손과 발이 되는 거룩한 일입니다. 이번 ‘파트너스 데이’는 바로 그들을 위한, 작지만 깊은 울림의 예배와 같았습니다. 누군가의 짐을 함께 짊어지는 이 작은 모임 위에, 하나님께서 친히 ‘함께하신다’는 위로가 덧입혀지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