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짐을 함께 지자”… 가족돌봄청년 위한 ‘따뜻한 동행’ 시작됐다

서울시·월드비전·한화생명 등 6개 기관, 가족돌봄청년 위한 공동지원 약속
일상돌봄·심리상담·자산형성까지… 삶을 회복시키는 전인적 돌봄 실천
그리스도적 돌봄 실천하는 공공과 민간… 전국 확산 기대되는 선한 동행

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유지인 기자 | 하나님의 사랑을 품은 돌봄이 서울시와 NGO, 기업들의 손을 통해 가족돌봄청(소)년에게 전해진다. 이제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 걷는 길이 시작된다. 믿음 안에서 이웃의 짐을 나누는 사회적 연대가 따뜻한 희망의 불씨를 지핀다.

 

“내가 홀로 걷는 줄 알았던 이 길에, 누군가 함께하고 있었어요.”
간병과 생계, 학업을 동시에 짊어진 가족돌봄청(소)년들의 삶에 따뜻한 변화가 찾아왔다. 서울시, 월드비전, 한화생명 등 6개 기관이 지난 10일 서울시청 본관에서 이들의 짐을 나누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서울시가 중심이 되어 NGO, 재단, 기업이 뜻을 모은 **‘함께 돌보는 돌봄 체계’**의 일환이다. 민·관·기업이 손잡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연대의 장이 마련된 것이다.

 

신앙의 손길, 돌봄 현장으로 이어지다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은 2022년부터 가족돌봄청(소)년을 위한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조명환 회장은 “전국 2,500여 명의 당사자를 발굴해 실질적인 지원을 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으로 이웃을 섬기는 길을 더욱 넓히게 되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월드비전과 한화생명은 올해 총 2억 5천만 원 규모의 예산을 통해 ▲맞춤형 일상 돌봄 ▲심리 상담 ▲금융 역량 강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청년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

 

“홀로가 아닌, 함께 걷는 믿음의 여정”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 조례 개정으로 가족돌봄청(소)년의 지원 연령을 39세까지 확대했다”며 “단순한 행정적 지원을 넘어, 이들이 자신만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변화의 길을 함께 걸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협약은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을 되새기게 한다. 단순한 시혜가 아닌, 함께 울고 함께 웃는 동역자적 돌봄이다.

 

한 사람이 가족을 돌본다는 것은, 곧 자신을 잊는 삶이다. 하나님은 “서로 짐을 지라”고 말씀하셨다. 오늘 우리가 마주한 가족돌봄청(소)년은 이 시대의 사마리아인이다. 오늘 맺은 이 연대의 약속이, 그들에게 단순한 제도가 아닌, 복음의 온기로 전해지길 기도한다.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마 2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