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획 특파원 리포트] 미국 실리콘 밸리를 가다 58탄, 뉴럴링크(Neuralink), 6억 달러 투자 유치로 기업 가치 90억 달러 달성

“생각으로 유튜브 편집”… 뉴럴링크, 8,000억 투자 유치에 기업가치 12조 원 돌파
1년 만에 기업가치 두 배… 시장, 뉴럴링크 기술력에 ‘베팅’
환자가 ‘생각만으로’ 인터넷 탐색… 실험 결과에 쏠리는 이목
기술 신뢰 얻은 뉴럴링크… BCI 상용화 속도 붙나

 

 

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박미쉘 기자/미국특파원 | 뉴럴링크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총 6억 달러(약 8,000억 원)를 확보하며, 기업가치를 약 90억 달러(한화 12조 원)로 끌어올렸다. 이는 2023년 5억 달러 기준에서 약 두 배 가까운 상승세로, 기술 기반 스타트업으로서는 이례적인 성장폭이다. 투자자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과거에는 피터 틸의 파운더스 펀드가 2억 8,000만 달러 규모 투자를 주도한 바 있다.

 

환자가 ‘생각만으로’ 인터넷 탐색… 실험 결과에 쏠리는 이목

뉴럴링크는 현재 척수 손상 환자를 대상으로 뇌 이식 장치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첫 번째 환자는 뇌파를 통해 비디오 게임을 조작하고, 인터넷을 탐색하며, 소셜미디어 게시글을 작성하고, 노트북 커서를 움직이는 등 사실상 생각만으로 디지털 세계와 상호작용하고 있다. 이는 기존 보조기기를 뛰어넘는 획기적 진전으로 평가된다.

 

ALS 환자, 영상 편집·나레이션도… “기술이 인간의 언어가 된다”

최근에는 루게릭병(ALS)으로 언어 기능을 상실한 환자가 뉴럴링크 장치를 통해 유튜브 영상 편집과 나레이션 삽입에 성공한 사례가 공개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뇌 신호를 실시간 해석해 복잡한 디지털 작업을 수행하게 만든 이번 사례는, 향후 해당 기술이 장애인 보조뿐 아니라 일반인의 디지털 확장 능력으로도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

 

기술 신뢰 얻은 뉴럴링크… BCI 상용화 속도 붙나

뉴럴링크의 이번 투자 유치는 그간 논란 속에서도 기술력과 미래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견고하다는 방증이다. 전문가들은 “BCI 기술이 의료를 넘어 일상생활, 군사, 산업 전반으로 확장될 경우 인류의 삶과 사회 구조 자체가 바뀔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인간의 두뇌와 기계를 직접 연결하는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의 문이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