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오창환 기자 |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 부총회장 선거를 앞두고 공정성 논란이 제기됐다. 후보자들은 선거운동 기간이 지나치게 길고, 선관위의 과도한 통제가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후보자 간담회 개최… 선관위 "선거법 철저 준수" 강조
예장 통합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상기 장로)는 지난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부총회장 예비후보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목사·장로 부총회장 예비후보 3인과 이들의 노회 노회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후보 등록자는 ▲서울강북노회 이정원 목사(주하늘교회) ▲서울노회 권위영 목사(서울숲교회) ▲진주남노회 전학수 장로(진주대광교회) 등 3명이다.
선관위 측은 본 후보 등록 일정(7월 25일)과 정견발표, 좌담회 일정을 공지하며 “후보자들은 공정한 선거를 위해 선거법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동성애·동성혼 반대' 입장 제출 강요 논란
선관위는 이날 간담회에서 각 후보자에게 동성애·동성결혼 반대 입장을 서면으로 제출하도록 했다. 이는 지난 총회에서 통과된 결정에 따른 조치다.
한편, 이 과정에서 일부 참석자들은 “이러한 입장 강요가 과도한 조치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했다.
"선거운동 과도한 통제" 불만 잇따라
후보자 측의 불만도 이어졌다. 한 후보 관계자는 “선관위가 시행세칙 등을 통해 지나치게 선거운동을 통제하고 있다”며 유감을 표했다.
이에 대해 김상기 선관위원장은 “여러 후보들이 선거운동 중 금품 살포 등 부정행위를 하지 않도록 마련한 정책”이라고 해명했다.
또 다른 후보 측 관계자는 “대통령 선거보다도 긴 3월부터 9월까지의 선거운동 기간이 비효율적”이라며 기간 단축을 제안하기도 했다.
공정성 확보 위한 선관위의 과제
예장 통합 총회 부총회장 선거를 둘러싼 논란은 선거법 준수와 공정성 확보라는 선관위의 원칙이 현실적으로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에 달려 있다. 과도한 통제와 길어진 선거운동 기간으로 인해 벌써부터 공정성 논란이 커지고 있어 향후 선관위의 대응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