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종합편성tvt신문 특집기획 [영성(靈性) "spirituality"] 김성렬목사의 Today's meditation_-33 < 비판보다 깊은 사랑은, 죄를 드러내지 않고 덮습니다. >

- Today's Bible : 베드로전서4:8 / 울산 주광교회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아멘.

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김효미 기자 | 

< 비판보다 깊은 사랑은, 죄를 드러내지 않고 덮습니다. >

 

한 사람은 늘 “사랑”을 말하는 신앙인이었습니다.
그에게는 성격이 날카롭고 독설이 심한 친구가 있었지요.

 

어느 날,
사람들과의 모임 자리에서
그 친구는 느닷없이 그를 향해 거친 욕설과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모두가 숨을 죽이며 지켜보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렇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고맙네, 친구.
자네 같은 사람에게 칭찬을 받았다면 나는 오히려 수치스러웠을 걸세.
이렇게 욕해주니 참 다행이야.”

 

사람들은 놀랐습니다.
비난을 정면으로 받아치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품고, 품은 채 넘겨버리는 태도….
그것은 겉으로는 약해 보여도
실상은 누구보다 강한 마음이었습니다.

 

오늘 베드로 사도는 말합니다.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비난은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분별한 비판은 마음을 상하게 하고,
영혼의 열정을 식히며,
공동체를 무너뜨립니다.
 

비판을 받을 때, 우리는 먼저 물어야 합니다:
그 말 속에 진실은 있는가?
나는 내 허물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나도 누군가를 향해 똑같은 말을 하고 있지 않은가?

 

찰스 스윈돌은 비판하지 말아야 할 일곱 가지 이유를 말했습니다:
1.우리는 모든 사실을 다 알지 못합니다.
2.그 동기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합니다.
3.우리는 객관적일 수 없습니다.
4.그 상황 속에 있어 보지 않았습니다.
5.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이 있습니다.
6.우리는 편견을 가집니다.
7.우리는 스스로도 불완전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말합니다.
비판이 아니라, 사랑으로 덮으라고.

 

신앙의 연수가 늘어날수록
신중해져야 할 것은
지식이 아니라 사람을 다루는 마음입니다.

 

사랑은 판단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드러내지 않고 덮습니다.
사랑은 다르게 말하는 법이 아니라, 다르게 보는 법입니다.

 
나는 오늘 누구를 비판했는가?
그 판단은 사랑에서 나왔는가,
아니면 내 마음의 기울기에서 나왔는가?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는다고 하셨습니다.
오늘, 판단하려는 입술을 멈추고
그 사람의 부족함을 덮는 사랑을 선택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뜨겁게 사랑하게 하소서.

 

날카로운 말보다 따뜻한 시선으로,
분석하는 지성보다 이해하는 영성으로 서로를 감싸 안게 하소서.

 

한 바가지의 마중물이
깊은 샘을 끌어올리듯
작은 사랑 하나가
지친 영혼의 생명줄이 되게 하소서.

 

다르게 보면 다르게 보이고
덮어주면 살 길이 열리며
용서하면 하늘문이 열린다는 것을
오늘 제 삶으로 증명하게 하소서.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
기다릴 줄 아는 사람,
상처를 품어줄 줄 아는 사람으로
저를 만들어 가소서.

 

꽃잎이 떨어져 향기를 남기고
낙엽이 썩어 거름이 되듯
사람은 죽을 때 비로소 사랑을 남깁니다.

 

주님,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는 것을
오늘 하루의 말과 선택과 용서 속에서 진짜로 알게 하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